자투리 일본 사진(편석촌)

포크 가수 마츠야마 치하루(松山千春, 52, 오른쪽 사진)가 20일에 발매하는 신곡 [마음(思ひ)]의 뮤직비디오에 모닝구 무스메(モ-ニング娘) 출신의 아베 나츠미(安倍なつみ, 27, 왼쪽 사진)를 지명, 출연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뮤직비디오는 치하루 본인이 기획과 구성을 맡았는데 같은 홋카이도(北海道) 출신으로 전부터 의기투합했던 아베를 직접 지명했다고 한다. 모닝구 무스메 출신자가 다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작년 봄. 홋카이도 아쇼로초(足寄町) 출신인 치하루가 주최한 '유바리 콘서트'에 무로란시(室蘭市) 출신의 아베가 출연한 게 인연이 되어 친분이 생겼고 이번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신곡의 20일 발매에 맞춰 뮤직비디오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때는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5일 불안정협심증으로 쓰러진 치하루는 오사카의 큰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 요양을 위해 무대와 마찬가지로 뮤직비디오 제작도 중단됐는데 회복이 순조로워 지난 달 20일에 현장 복귀했다.

[마음]은 태평양전쟁이 끝난 후 소련군이 진주하자 집단 자결한 우체국의 여성 전화교환원을 그린 니혼TV 개국 55주년 기념 드라마 <안개불(霧の火)>의 주제가로도 기용됐다. 드라마 기획에 찬성한 치하루가 주제가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같은 홋카이도 출신의 미녀를 캐스팅하기로 결정한 것. 촬영은 8월 초에 홋카이도에서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