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프로그램 소개
Hey! Hey! Hey! Music Champ
반드라스
2008. 2. 9. 17:06
개그맨 듀오,다운타운 왼쪽이 마츠모토 히토시(松本人志)
,오른쪽이 하마다 마사토시(浜田雅功)
Hey! Hey! Hey! Music Cha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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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영 방송의 음악 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그램, 헤이! 헤이! 헤이! 뮤직 챔프(Hey! Hey! Hey! Music Champ - 이하 뮤직 챔프). 음악 차트가 소개되고, 게스트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 것은 어느 음악 프로그램도 똑같지만, 뮤직 챔프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 제 작 : |
후지TV |
■ 방 영 : |
1996년 ~ 월요일밤 8:00 |
■ 출 연 : |
하마다 마사토시(浜田雅功), 마츠모토 히토시(松本人志) | |
우선 진행을 맡는 사람이 '다운타운(ダウンタウン)'이란 만담 콤비. '하마다 마사토시(浜田雅功)'와 '마츠모토 히토시(松本人志)'로 구성된 다운타운은 일본에서 제일 잘 나가는 만담 콤비 중 하나이다.
1. 사회자가 만담 콤비?
'하마다 마사토시(浜田雅功)'는 항상 청바지와 중고 티셔츠를 즐겨 입고, 그 상태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노래를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몇 해전 가수로도 활약,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하마다의 노래 실력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히트곡은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 '코무로 테츠야(小室哲哉)'의 프로듀스로 만들어진 노래로,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와 인생을 재미있게 살자는 메시지가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은 것 뿐, 하마다의 가창력이 특출나거나 음악성이 있어서 히트를 기록한 것은 아니라는 평이 많았다. 기혼에 잉꼬 부부로 소문 나 있었지만, 최근 6년간 사귀어 왔던 애인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앓고 있다.
'마츠모토 히토시(松本人志)'는 일본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음치이다. 마츠모토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노래하는 것은 본적이 없을 정도. 마츠모토는 '유서(遺書)'라는 이름의 에세이를 내고, 그 해 베스트 셀러를 기록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독신주의자이고, 아직도 결혼할 생각은 없는 것 같지만, 한 때 부킹 연예인 10위안에 링크 된 적도 있는 알아주는 바람둥이다. 마츠모토는 하마다의 패션과는 상이하게 항상 넥타이와 정장을 입는다. 하마다와는 전혀 다른 패션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두 사람의 패션은 어울린다. 특히 게스트를 씹을 때에는 너무도 죽이 잘 맞는다.
2. 인기의 비결 --- ① '연예인 죽이기'
노래와는 별로 인연이 없어 보이는 만담 콤비가 일본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얼까? 바로...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말장난과 구수한 관서 지방 사투리, 그리고 애드립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뮤직 챔프의 녹화는 주로 다운타운의 애드립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본보다 더 웃긴 이들에게는 대본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지도... 또한 방송용어로 부적합한 말이나, 욕설을 자주 쓰기 때문에, 화면 속 자막은 언제나 XX로 도배될 정도다.
일단 다운타운과 게스트의 대화가 시작되면 게스트은 곤경에 빠진다. 뮤직 챔프에 나오는 게스트들은 일본에서 내노라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이지만, 다운 타운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생선 격. 무차별 공격에 관객과 시청자는 즐겁고 재미있지만, 가수들은 차라리 노래만 하는게 행복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최고의 뮤지션이 아니면 불러 주지 않는 프로그램이니, 게스트들은 이런 다운 타운의 모습이 싫지 않은 모양이다.
실제로 과묵하고 한마디도 제대로 안하는 엑스재팬(X-JAPAN) [대화의 대부분은 요시키만 한다]의 멤버들도 이들의 애드립에 웃지 않을 수 없다. 해체 전 그 유명한 기둥 머리(?)를 하고 나온 엑스 재팬의 멤버들이 웃음에 함께 동조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이들이 비주얼 록의 선두주자라는 인식 보다는 오히려 보통 사람으로 비춰진다.
얼마전 혼인 신고로 화제를 낳았던 안하는 라르크 엔 씨엘(L'Arc-en-Ciel)의 보컬 하이드(Hyde)는 방청객들이 너무 좋아서 비명을 지르는 것에 대한 질투로 하마다에게 뽀뽀를 당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또, 작년 7월 경 우타다 히카루(宇多田 ヒカル) 가 게스트로 초대되어, 라이벌인 쿠라키 마이(倉木麻衣) 에 대해 비방하는 하마다의 말에 동조, 쿠라키 마이에게 사과까지 하는 소란이 펼쳐지기도 했을 정도로 연예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3. 인기의 비결 -- ② 친근감
뮤직 챔프에 나오는 게스트와 다운타운과의 대화는 신보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빼고 별로 쓸모없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먹는 이야기나 좋아하는 것들, 취미 같은 것. 게스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인같은 면모보다는 그냥 보통 사람이라는 인식을 시켜준다. 관객과 게스트들도 이런 면을 보면서 그들이 뮤지션이기 전에 보통 사람과 같은 것을 좋아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뮤지션과 관객, 팬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친근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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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세월동안 변함없이 월요일 저녁 시간을 지켜온 뮤직 챔프.사회자도, 프로그램의 기획도, 그리고 이들을 사랑하는 관객과 시청자도 변하지 않았다. 너무 진한 입담으로 세간에서는 안좋은 평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의 음악을 전달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계속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